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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티게임즈 상폐 위기 정리매매

관리자 

파티게임즈



나에겐 아이러브커피로 잘 알려진 게임회사이다. 아이러브커피의 히트 이후에 여러 아이러브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상장까지 하여 잘 나가는 회사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며칠전 뉴스기사로 파티게임즈를 비롯한 11개사가 코스닥 회계감사 적합판정을 받지 못한 이유로 상장 폐지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에도 주식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관련기사들을 여럿 뒤져봤는데 이미 3월경부터 회계감사 부적합 판정으로 오래전부터 거래는 정지 상태였고 이의제기를 통해 재심사와 결과를 기다리던 상황이었던것 같다.


제목 : (주)파티게임즈 기타시장안내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 접수)


동 사는 '18.03.21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임을 공시하였습니다.


감사범위제한 의견거절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38조에 의거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되어 거래소는 동사에 상장폐지사유를 통보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동사는 동 규정 시행세칙 제33조의4에 의거 금일('18.03.30)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따라서 거래소는 동 이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18.04.20 限, 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며, 심의일부터 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재감사의 결과도 부적합.


결국 상폐라는 성적표를 받들고 정리매매 거래가 재개되었는데 역시나 처참할 정도로 주가는 곤두박질 쳐진 상태였다.


사실 예전같았으면 정리매매 종목은 손도 대지 않았겠지만 장외주식에 손댄지 어언 2~3년이 넘어가고 하다보니 상장폐지는 곧 장외주식이 된다는 의미를 알기에 바라보는 관점이 좀 바뀌었던것 같다.


예전에는 상장폐지 -> 종잇 조각 -> 회사 망한것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이 경험을 하다보면 생각도 바뀌는것 같다.


그리하여 11개 상폐 확정난 종목들을 하나씩 재무재표를 살펴가며 정보를 수집했다. 회계감사 자체부터가 부적합인데 의미가 있겠냐만;; 그래도 적당히 근사치는 가늠할 수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살펴봤다.


솔직히 난 재무재표 봐도 잘 모르고 깊게 파지도 않는다. 매출, 영업익, 당기순, 전체적인 추이와 시가총액 등등 동종업 비교, 기타 경영진 의지 등만 살펴보는 편인데 참 묘하게 파티게임즈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경영진도 이렇게 강려크하게 의견을 표명하며 주주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시총이 2천억 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200억대가 되는걸 보고 있자니 이정도 매출규모의 게임회사가 200억이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미친걸까?

한 10년 걸린다 작정하고 맘 내려놓고 들고가면 재상장 트라이 해볼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장외주는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회사가 정말 억울한 회계감사로 인해 상폐라 한다면 이건 되려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가는 가치에 수렴하는 기본원칙에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법인데 당연히 이번 정리매매때는 라이트한 주식 유저라면 무서워서 다 던질게 뻔하고 기업 가치보다 한참 낮게 가격이 수렴할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문제는 종가에 사느냐.. 걍 속편하게 먼저 담느냐인데...

이런건 지켜보면 더 신경쓰여 그냥 옵션극외가에 도박한다는 느낌으로 800원 정도에 50만원을 찔끔 매수해보았다 ㅋㅋㅋ 그리고 외국인 비율이 높고 기업 시총 및 매출 등의 규모가 크다고 판단되는 에프티이앤이도 50만원!


첫날인가 둘째날 +35%까지 올라가는걸 보고 오우예~ 환호성을 질렀지만 안팔고 걍 들고 가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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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50만원 밖에 안되고 워낙 이판에서 이꼴 저꼴 다 보다보니 별 감흥이 없긴하다. 역시 정리매매가 뭐 그렇지. 다음부터는 장외에서 들고가도 괜찮다 싶으면 기존의 내 원칙인 종가 마지막에 쓸어담자는 신념을 다시한번 새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월욜인가 갑자기 다시 거래정지가 되어버려서 살펴봤더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재검토ㅋㅋㅋ

상폐위기로 거래정지되어 정리매매가 열렸는데 정리매매가 다시 거래정지라니 참 신기한 상황이다. 주식 투자금은 작아도 나름 이 판에서 이러저러 일 겪으며 오래 지켜봤지만 내가 이런경우를 겪는건 첨이다.


별 기대야 안하겠지만 파티게임즈 경영진 말대로 회계감사가 억울했고 상폐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고 살아남는다면 정리매매 하루아침에 -90%가 났던것 전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절반은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00원대에 샀으니 4천원만되도 5배 이야~ 용돈벌이 짭짤하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오바하며 행복회로 돌리는 것이 역시 주식하는 참맛이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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